당뇨와 췌장ct

이번달(9월) 부모님이 우연히 피검사를 하다 식후혈당이 220이 넘게 나왔습니다.
다음주쯤 식전 혈당 검사를 다시 해보기로 했는데요


❤️💛💚최고의 답변💚💛❤️

안녕하세요.

​인터엠디- 가정의학과 전문의 조성환입니다. ​

부모님께서 위암수술 후 추적관찰중이시며, 올해 1월에 복부CT, 위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에서도 이상이 없었는데 지금 췌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지 걱정이 되시는 것 같습니다.

일단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첫번째로, 우선 식후혈당이 220 나왔다고 하셨는데, 한번 이런식으로 나왔다고 해서 당뇨병으로 진단하지는 않습니다. 반복적으로 식후혈당이 200 이상 나오거나, 공복혈당이 130 이상으로 나오면 당뇨병의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경우 혈액검사로 당화혈색소 (평균혈당 수치를 반영합니다.)를 검사하여 높게 나오는지 확인이 필요합니다. 식후혈당 220은 많이 높은 수치가 아니며, 당뇨병이라고 하더라도 심하지 않은 상태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번째는 당뇨병에 대해서입니다. 당뇨병으로 처음 진단되신 분들 중 췌장의 문제(췌장암 등)가 같이 발견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당뇨병 환자에서 췌장암의 발병률이 높은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올해 1월에 복부CT에서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췌장질환이 생겼다고는 쉽게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살이 빠진 것은 위암수술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시 말씀드리면,

1. CT를 바로 찍어보기 보다는 당뇨병에 대한 검사를 좀더 해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래도 췌장에 대해 걱정이 되신다면 복부초음파 정도의 검사를 하는 것이 방사능 노출이 덜할 것 같습니다.

2. 위에 말씀드린 것처럼 8개월만에 췌장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