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농성 여드름에 염증주사를 맞았는데 다시 생긴건가요?

코 옆에 하나 나서 맞았는데요
분명 주사로 맞고 짰어요 고름은 없는데ㅠ
맞은지 한시간 정도 지났는데 다시 생긴건가요?
혹시 다시 맞아야 하나요?




❤️💛💚최고의 답변💚💛❤️

안녕하세요. 피부과전문의 허준원 입니다.

염증이라는 현상은 우리 몸의 백혈구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만드는 현상입니다.

세균이 들어왔거나 손상을 받아 복구가 필요할 때 백혈구가 나와서 일을 하게 되는데 이따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 염증이라는 것입니다.

보통 모낭성 염증은 세균 침범과 연관이 있고 염증이 있다는 것은 백혈구가 세균과 활발하게 싸우고 있다는 뜻이죠.

그런데 염증 주사의 작용 원리는 백혈구를 억제하여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식이라는 것이 문제가 됩니다.

즉, 세균의 문제가 있는데 세균과 싸우고 있는 백혈구를 눌러서 억지로 염증을 가라앉히는 것이라는 거죠.

만약 백혈구가 세균을 웬만큼 잡아 버린 상태라면 염증도 가라앉고 세균 문제도 괜찮을 수 있지만 세균을 충분히 잡지 않은 상태라면 염증주사를 맞은 후 염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세균을 많이 잡지 못하면 농도 많이 생기지 않을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억지로 짠다면 염증은 더 심해지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결국 염증주사는 염증이라는 상황을 낫게 한다기 보다는 억지로 누르는 것에 가깝기 때문에 염증이 심해지는 것도 당연한 결과가 되는 것입니다.

염증주사를 하고 괜찮은 것은 백혈구가 그전에 미리 일을 잘 해 놓아서 백혈구를 해산시켜도 큰 문제가 일어나지 않았던 것 뿐입니다.

지금 주사를 다시 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약물치료를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며 염증을 가라앉히는 방향이 더 좋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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