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의심
어느날 새벽에 전화가 오더니 내가어제 응급실을 갔다왔는데 거기에서 대학친구들 목소리가 방송에서 들렸다 내가 아픈걸학교에서도 알아? 라고 질문을 하더니 다시 내용을 바꾸면서 누가 나한테 마약투여를 해서 강간시도를 한거같은 느낌이들어,전남친이 친구를시켜서 자기집을 들어와서 내가잠든사이에나한테 마약,수면제같은걸 투여해서 강간시도를 한거같아 라는 등 사실이아닌 얘기를 했습니다 다음날에도 전화내용을 기억하는지 물어봤으나 대답을하지않고 문장에 맞지않는 내용만 여러번 반복하였고 내용전달이 잘 되지않았습니다 제가정신과가서 상담받아보는게 어떻겠냐고 했으나 자기는 코로나와 갑상선이 아파서 약먹는게 문제가되어 몸이잠시 아픈거라고만 하고 정신이아픈게 아니니 정신과는 정신이 아픈사람만 가는곳이야 그건내가 판단하겠다고하고는 인정하지않더라구요ㅠ자기집에 옷을입으려고 했는데 옷이사람처럼보였다 이런얘기도하고 성폭행 얘기도하고 문맥이 맞지않는이야기를 막 했습니다.. 현재 친구는 혼자 자취하고있고 가족과 떨어져산지도 오래되고 최근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고 힘들어했고 학교다니는것도 힘들어서 자퇴도 여러번 생각했습니다 항상 무기력해보였구요..ㅠㅠ 학교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친한편도 아니며 학교에대한 부정적인생각도 가지고있는편입니다 주변에선 조현병증세랑 비슷하다고하는데 어떤거같나요...? 친구가 계속 다른사람들에게 피해끼칠까봐 병원이랑 학교도 안가고 집에혼자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하더라도 자세히 검사를 해보면 진단이 다를 수 있고, 치료 방향도 다르기 때문에
친구 분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진단은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걱정하고 계시는 조현병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조현병은 진단적으로 망상, 환각, 이치에 맞지 않는 말, 이치에 맞지 않는 행동, 무의욕증이나 감정이 둔해짐과 같은 증상이 2개 이상, 최소 한달이상 지속될 때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발병률이 전세계 비슷하게 1% 정도 이고, 남자는 15~25세, 여자는 25~35세에 발병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조현병의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에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조현병의 중요한 증상 중 하나는 병식이 없다는 것이기 때문에 증상을 경험하고 있는 환자가 스스로 병을 인식하고 병원을 방문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빠른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그것이 앞으로의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조현병의 예후를 결정하는 요인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요한 요인 중 하나는 증상이 시작되고 나서 적절한 치료가 얼마나 빨리 시작되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미 증상이 많이 진행 되었다면 치료에도 더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 수 있습니다. 또한 조현병은 그냥 둔다고 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지 않습니다.
현실적으로 친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혹시 친구분의 가족들을 알고 있다면 도움을 요청하거나
조현병이라는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친구분이 겪고 있는 상기 증상으로 인해 불안하고 불편하게 느끼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 하고 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