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못 버리고 중요한 일을 몇 달 몇 년을 미루는 남자. 병인가요?

안녕하세요.

50대 초반 남성이 있는데, 생활습관이 너무 나빠서 옆의 사람이 너무 힘이 들어요. 이 남자는 열심히 일하고 남 못지 않게 사는 사람이긴 한데, 악습관이 많고 고치지를 못하는게 지나칩니다.

1. 쓰레기를 못 버리고 방치해서, 혼자 있으면 집을 완전 쓰레기장으로 만들어 버림.
2. 중요한 일을 끝없이 미루다가 막바지나 탈이 나서야 난리법석을 떨며 수습에 나섬. 여러 번 얘기해도 몇 년을 미루는 일도 있음.
3. 툭하면 소지품을 잃어버리고는 찾느라 난리치고 무섭게 화와 짜증를 냄.
4. 화장실 쓰고 변기물을 내리지 않고 불을 안끄는 일이 거의 매일 일어남.
5. 차량사고에 대한 불안증도 많으면서 정작 본인의 상용차는 미등, 브레이크 등이 다 나가도 1년이 넘도록 고치지를 않음.
6. 평소 남에게는 소심해 보일 정도로 예의있게 굴지만, 운전할 때는 10분마다 다른 차 욕설임.
7. 사회생활중 소심해 보일 정도로 예의있게 굴지만, 동시에 폭발적인 화를 분출해서 관계가 나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음.
8. 기본적인 성정이 못된 사람은 아님.
9. 본인도 자신이 이상한거 같아서 예전에 정신병원에 가본적이 있다고 함. 의사가 정신병은 아닌 거 같다했다 함.

이 남자 악습관을 고치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 홧병이 날거 같아요..


❤️💛💚최고의 답변💚💛❤️

안녕하세요. 건강상담 전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이준협 입니다.

질문자께서 알고 계신 지인 분의 상태에 대해서 질문해주셨습니다.

말씀주신 내용을 정리해보면 특징적으로 아래 세 가지를 보이시고 계신 것 같습니다.

1) 불필요한 물건을 보관, 수집하며

2) 주의를 기울이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미루거나 까먹곤 하고

3) 분노, 화 등의 감정 조절의 어려움을 겪음

이러한 특징은 누구나 가질 수 있으며 이러한 모습으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여 일상생활 유지나 사회 생활에 지장이 되거나 스스로 심적인 고통이 큰 경우입니다. 만약 그 정도가 심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이나 심리상담센터에 방문하여 생활 습관 교정, 주의력 개선을 위한 행동 변화 등을 시도해볼 수 있고 감정 조절법을 익히거나 병적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약물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치료는 본인의 동의와 의지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당사자와 이를 신중하게 나누시어 좋은 방향으로 결정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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